[평신도 영성 나는 평신도다] (40)평신도를 통한 한국 교회의 쇄신, 그 대안은 복음화 10 -하느님 지상 왕국 건설에 기여하는 평신도

강세종
2019-09-30
조회수 142

[평신도 영성 나는 평신도다] (40)평신도를 통한 한국 교회의 쇄신, 그 대안은 복음화 10 -하느님 지상 왕국 건설에 기여하는 평신도

평신도가 전하지 않으면 누가 전하겠습니까?

교회는 ‘하느님의 지상 왕국(나라)’입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당신을 온전히 드러내신다는 뜻입니다. 신학적 용어로 표현하자면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완전한 성사입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통해서 온전히 드러나신다는 의미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 예수 그리스도의 성사적 현존임을 뜻합니다. 지금 드러나고 있는 구체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교회라는 것입니다. 셋째, 교회가 우리 평신도 각자를 통해 드러남을 의미합니다. 교회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평신도 개개인은 작은 교회이며, 작은 교회가 모여서 큰 교회 공동체를 이룩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대표하는 평신도 

이 땅에 살아가는 ‘나’ 평신도 한 명은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 교회를 대표합니다. 하느님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예수 그리스도는 곧 교회이며, 교회는 우리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자격을 갖고 있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권리와 의무, 사명을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그렇기에 평신도는 한낱 심부름꾼이나 보조자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세상에 오시고 복음을 선포하시고 증언하셨듯이, 그분의 권리와 의무, 사명을 그대로 받은 우리도 이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힘써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복음의 뜻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음이 무엇인지 여쭤 보면 ‘기쁜 소식’, ‘하느님 말씀’이라는 대답만 돌아오곤 합니다. 물론 맞는 말씀이지만 무엇이 기쁜 소식이고 복음인지는 알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복음 선포를 해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아들인 복음은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예수님이 그리스도(구세주, 구원자)이시고, 파견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희생 제물이 되셨다는 것과 이것을 믿고 받아들인 사람은 구원받는다는 것입니다.

복음은 선포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바오로 사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실은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1코린 9,16)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평신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에 관해 말하지 않는다면 누가 전할까요? 아무도 말해 주지 않습니다. 복음을 믿고 받아들인 평신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증언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대신 복음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전하는 사람이 있어야 들을 수 있고 들어야 믿을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도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로마 10,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삶 살기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봉헌의 삶을 산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삶을 주님께 봉헌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참된 예배입니다. 참된 예배의 삶이 너무 힘들다고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왜 오셨습니까? 복음적인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려주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원하는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주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나를 이끌고 뒤에서 밀어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복음 선포를 위해 파견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께서 그 사명을 교회, 그리고 교회를 통해 현대를 사는 평신도들에게 부여하셨습니다. 유언의 상속자는 현대를 사는 모든 평신도입니다. 복음 선포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며, 사목자나 전문 선교사들에게만 그 직무가 수여된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구성원 모두에게 맡겨진 직무입니다. 세례성사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에 참여하는 모든 평신도에게 부여된 의무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면 우리는 영적으로 풍요로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성장합니다. 복음 선포는 교회의 존재 이유이자 근본 사명입니다. 1987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남미의 시노드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의 근본 사명은 복음화에 있다. 따라서 교회가 복음화를 하지 않는다면 엄격히 말해 교회라고 말할 수 없다.”

정치우(안드레아, 새천년복음화학교 교장)

가톨릭평화신문 2019.09.29 발행 [1532호] 사목영성 기고문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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