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영성 나는 평신도다] (37)평신도를 통한 한국 교회의 쇄신, 그 대안은 복음화 7 - 봉헌하는 평신도

강세종
2019-08-30
조회수 227

[평신도 영성 나는 평신도다] (37)평신도를 통한 한국 교회의 쇄신, 그 대안은 복음화 7 - 봉헌하는 평신도

아침에 기도하고, 저녁에 감사하자

당신은 지금 매일 어떻게 살아가고 계십니까?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바쁘게 허둥대고, 직장에 가고, 그렇게 의미 없는 하루를 살아갑니까? 아니면 일어나자마자 “주님, 오늘 하루를 당신께 봉헌합니다”라고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합니까?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은 아직도 많은 분이, 심지어 평신도라고 하더라도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간다는 점입니다. 정신없이 살아갑니다. 뭐가 그렇게 정신이 없는지, 왜 그렇게 살아가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정신과 영혼이 온통 그리스도께 빠져 있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쓸데없는 곳에 온통 정신이 팔려 살아갑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하느님의 은총 속에서 잘살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영적인 욕심, 영적인 교만, 무지에서 오는 교만은 대책이 없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그런데 바른길을 가고 있는지, 올바른 방법으로 가고 있는지, 그리스도와 함께 가고 있는지 반추해 보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올바른 방법으로 하느님께 다가갈 수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의 방법과 길을 알 수 없으므로 영성적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과 방법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통해서만 가는 것입니다. 성령을 우리에게 약속하신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

삶의 모든 방향을 하느님께로

길이고 진리이신 그분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살아간다면 우리가 하는 이 모든 일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좋은 결과나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그분이 길입니다. 그분이 진리이시고, 참 생명이십니다. 그분이 올바로 살아갈 수 있는 근원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우리가 믿고 신앙하는 예수 그리스도는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입니다. 영원한 생명, 영원한 삶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삶의 모든 내용이 하느님께로 향해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화나는 대로 다 화내고 살아간다면, 어떻게 인내가 생기고, 온유함이 생기고, 겸손함이 생기고, 선함이 생기겠습니까? 어떻게 사랑이 생기겠습니까? 내가 하고 싶은 것만 다 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우리 평신도에게 원하시는 그런 삶을 매일 살아가기 위해선 기도해야 합니다. 저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기도할 것을 권합니다. 저녁에는 감사하면 됩니다. 최근에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저녁에 기도하려고 하니까 졸려서 힘들었습니다.” 잠이 오면 기도를 하지 않으면 됩니다. 잠이 오는 시간에는 잠을 자야 합니다. 그런데 아침에 기도하라고 하면 “아침에는 출근 준비와 식사 준비 등으로 바빠서 기도할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면 어떻습니까? 밤에 쓸데없는 일로 늦게 자니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허둥대면서 출근하고, 온종일 일하기 바쁘고, 그렇게 생각 없이 하루를 살면 하느님 생각은 언제 하겠습니까?

평신도인 우리는 새벽에 맑은 정신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생활 습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기도하는 훈련을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 필요한 변화입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다 보면, 하느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방법이 무엇이고,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된다면 그것을 생활 안에서 실천하십시오. 신앙은 생활을 통해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알게 되면 당연히 감사의 마음이 생겨나고 믿음이 확고해집니다. 

나의 삶을 하느님께서 주관하시도록

믿음이 확고해지면 “제 삶을 봉헌합니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그야말로 영광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나의 삶을 위대하신 하느님께서 주관하시도록 맡겨 드리는 것이고 우리의 무지하고 부족한 모든 것들을 그분이 당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채워주시고 이끌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나는 평생 이렇게 살아왔는데…”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이것밖에 안 돼” 이렇게 자신을 비하하지 마십시오.

평신도인 우리는 하느님께서 만드신 그 모상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를 본래의 인간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당신의 희생을 통해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 감사할 일들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감사할 일들이 무수히 생겨나니까 또 감사하게 됩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십니다.

정치우(안드레아, 새천년복음화학교 교장)

가톨릭평화신문 2019.09.01 발행 [1529호] 사목영성 기고문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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